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에 대하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가 대거 장애가 발생했다.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스파크가 발생하여, 리튬 배러티 랙의 화재가 원인이였다.

 

카카오가 판교 외에도 다른 데이터 센터도 존재하겠지만, 메인 데이터 센터에 영향을 받으면서 카카오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다 보니, 서비스가 정상화되기 위해 하루~이틀 정도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며칠동안 고생하시고 계시는 엔지니어님들 및 관계자의 노고에 응원하고 존경한다.

 

카카오라는 큰 기업이라면 당연히 신속하게 대응하여 서비스 운영 대처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이 부분은 미흡했던 것 같다.

 

---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되어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다”

“서버 자동화 배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3만2000대의 서버를 일일이 수동으로 부팅해야 해 복구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트래픽 폭증 훈련은 수시로 했지만, 데이터센터가 통채로 셧다운되는 것을 대비한 적은 없었다"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되지 않는다고 상정하고 대응해온 것이 판단 오류였다”

 

 

오늘 19일 카카오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위에 적힌 말들을 대표님께서 직접 언급하셨다.

 

이번 사고에 대해 나는 사용자 입장에서, 미래의 데이터 엔지니어 혹은 한 기업의 직원으로서 깊은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센터를 한 곳에 치중하지 않고, 더 분할하고 추가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얼마나 답답할까? 자신이 작업을 직접 할 수도 없는 상태로 자신의 노고가 들어간 서비스가 운영되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꽤 괴로운 일일텐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데이터 센터를 짓고 싶어도 확실히 적절한 위치도 고려해야 하고,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힘든 것이다. (알아보니 그냥 건물 하나 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말 많은 것을 고려해야하더라...)

 

안정적으로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위한, 서버 및 시스템 아키텍처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런 상황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유의해야겠다.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는 차질이 없도록 국가가 기업에 지원하여 이러한 상황에서 잘 대비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