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면접

 

수료 이후 내가 공부하고 싶은 기술 스택들이 뭐가 있는지, 어떤 기술 스택을 적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지 끄적대며 간간히 이력서를 제출하며 취준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데엔 직무로 신입 기준이 많이 빡센 걸 알기에...꼭 직무 자체가 데이터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엔지니어가 하는 업무가 있다면 지원했다.

 

이력서를 제출하면 읽지도 않은 회사들도 몇몇 있었고(아직도 읽지 않은 곳도 존재...ㅠㅠ), 읽은 후에도 합불 소식이 없는 경우가 꽤 많았다.

솔직히 내가 데이터 엔지니어로써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당연한 결과인 것이라 생각했다.

 

이대로 상반기 시즌을 잘 준비해서 노려봐야할까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주요 업무에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업무가 있었던 회사에서 정말 감사하게도 면접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스터디 카페에서 프젝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면접 제의였다 ㄷㄷ

(더 놀라운 사실은...알고보니 지난주 금요일에도 전화를 주셨던... 그때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전화를 주신 것이었다.)

 

 

 

 

 

 

그렇게 너무 감사하게도 첫 면접을 보게 되는 기회가 주어졌다.

고딩 이후 알바 면접 경험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상상에 엄청 엄청 엄청 떨렸다.

 

회사가 판교에 있었는데, 오랜만에 판교에 가는 거라 설레기도 하고 ㅎㅎㅎ 판교에서 일하게 되면 좋겠다!라는 부푼 꿈을 안고...ㅋㅋㅋ면접을 다녀왔다.

 

 

면접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장 📸

 

 

 

면접은... 너무 못 본 것 같다. 아니 못 봤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말이 잘 안 나오기도 했고, 내 한 마디 한 마디에 떨림이 너무 잘 느껴졌다...

 

나에 대해 많이 궁금하셨을텐데, 나란 사람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왔다.

 

크게 어려운 면접은 아니었는데 내가 준비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마음의 준비...

너무 걱정할 것 없이,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왜 그렇게 엄청 긴장을 했을까? 싶다...ㅠㅠ

 

 

면접이 특히 어려웠던 점이...과연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하는 것인지의 경계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면접관분들께서 듣고 싶은 의도에 맞게 명쾌하게 설명해야하는데,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설명 드려야할지...?? 범주라고 해야하나...약간 감이 안왔다ㅠㅠ

 

내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편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로 잘 이루어졌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까? 라는 아쉬움도 들고ㅠㅠ

긴장을 너무 해서 많은 것을 대답하지도, 보여주지도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우면서도,,,시간내셔서 면접 봐주시는 분들께도 죄송함이 느껴졌다.

 

 

첫 면접은 다들 보통 잘 못본다고 했는데, 나도 진짜 시원하게 말아먹은 것 같다 ㅋㅋ

내가 면접을 잘 보고 싶었던 욕심과 그 긴장감이 비례하면서 물거품이 된 것 같다.

 

일단 지난 건 지난일로...ㅠㅠ 배웠다고 생각하자!

 

결과는 예상이 되지만...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다음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좀 더 긴장을 풀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자..!

 

 

* 2주가 지난 이후 *

아쉽게도 면접 본 회사에서 2주안에는 면접 결과에 대해 합불 메일을 무조건 주신다고 하셨는데...2주가 지난 지금도 아직 무소식이다...죄송합니다...😢

 

 

* 3주? 4주 됐나...? *

역시 불합 ㅠㅠ 면접에서 많은 걸 못보여드린 것 같아 많이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