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그리고 다시 시작

 

(11월에 썼던 글인데, 비공개했던 글을 이제는 일부 수정했지만...공개로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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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프로젝트 진행하고, 바로 다음 프로젝트 준비하느라 바쁜 요즘이다.

 

사실 그 전글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그때 엄청 현타가 쎄게 왔었었다.

결국 회사에 이런 힘든 점들을 말씀드렸고, 반영을 빠르게 해주시게 되어서 프로젝트 투입이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도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단 그래도 말씀 드렸던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2024.06月

 

그렇게 얻게 된(..?) S사 프로젝트.

위치는 여의도 파크원이었다. 그 빨간 건물 ㅎㅎ

 

파크원 첫 출근날

 

 

프로젝트 중후반 부에 투입된거라 이미 개발을 많이 해두셔서, 처음엔 노트북 세팅하고 히스토리와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만들어두신 PPT나 자료들을 보면서 따라갔고, Flink 코드와 Airflow DAG 코드들을 보면서 이해하고 따라갔다.

 

이 달은 메뉴얼을 작성하면서 Flink 위주로 많이 공부했었다.

Flink에 핵심 로직들이 주로 있었는데 메뉴얼 작성하면서 조금씩 감이 생겼던 것 같다.

 

옆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기도 했고, 그 토대로 일도 시켜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했다.

 

다시 이런 노을을 볼 수 있을까

 

 

투입 첫 날 봤던 노을과 새벽에 같이 야근하면서 옆에서 하시는 업무들 팔로우하고, 퇴근 길도 집까지 데려다 주셨던 그 밤이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맡았던 일이 선임님께서 EKS 가용성 테스트하실 때, 옆에서 배스천 서버에 Kafka consume 날려보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가 pod나 클러스터가 내려가도 잘 되는지 같이 확인하는 작업을 했었다.

 

엄청 간단한 일이었는데 처음으로 다른 회사 분과 함께 일한 그 경험이 정말 정말 정말 ! 좋았다.

같이 진행해 주신 선임님께서는 애송이인 나에게도 정말 친절하게 EKS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경험을 하게 해주신 정말 너무나 감사한 분이다.

 

그 밖에도, 배스천 서버로 redis 클러스터 접속해서 key, value 매핑된 것도 확인해보고 이런 저런 명렁어들을 직접 실행해보도록 해주셨다.

이렇게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보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해볼 수 있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2024.07月

 

그렇게 조금씩 적응하고 업무들을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 달이다.

 

주업무는 이어서 Flink 관련해서 메뉴얼 작성하고, 출근해서 배치 모니터링하고 문제 있으면 같이 해결하고 가끔 주시는 간단한 일 처리들 정도 진행했다.

옆에서 일하시는 거 같이 팔로우하면서 정말 어깨 넘어 배운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ㅋㅋ

 

이 달은 조금씩 Airflow DAG 코드들 작성하신 것도 같이 보면서 메뉴얼 작성하고, 배치 코드도 몇 개 정도는 직접 작성하게 시켜주셨다.

 

 

 

 

 

그렇게 적응하다보니 자연스레 책임님, 선임님들과 식사도 함께 하게 되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도 많이 생기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한 달이었다.

 

이렇게 보니 마냥 놀고 먹기만 한 것 같아보이지만 놀땐 놀고! 일도 정말 열심히 했다!

 

 

 

2024.08月

 

8월에는 빅분기 준비하면서 일하겠다고 까불다가...업무가 그래도 우선이라는 생각에 벼락치기로 시험 준비했다가 망했다ㅋㅋ 솔직하게 되돌아봤을때 어떻게든 절실했다면 해냈었을텐데 그정도 열정이나 체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맘때 책임님이 spring 공부 진지하게 해보길 원하셔서...일하다가 짬나면 서브 놑북으로 게시판 사이트 만들기 숙제를 하곤했다.

게시판 만들기 별거 아니란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려웠다. 만들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그리고 나랑 책임님이 철수하면 SM을 해주실 새로운 선임님도 들어오셨고, 내가 아는 선에서 많은 걸 전달드리려 최대한 노력했다.

내가 아는 걸 다른 사람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이 달에는 오랜만에 멘토님을 뵈었는데, +(플러스)가 되는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x(곱하기)가 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팀 자체가 시너지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에겐 정말 인생 멘토님이시다ㅎㅎ

 

 

어쩌다보니 또 다른 선임님이 철수하시면서 airflow 개발 업무를 인수인계 받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받을 업무가 아니었지만 난 이런 업무 하나 하나의 경험을 주신다는 자체게 그래도 신뢰가 있다는 거고 나에겐 너무 소중한 경험이자 도전이어서 꼭 해내고 싶었다. 

 

전달받은 업무는 아래와 같이 두가지이다.

1. airflow 배치 실패시에 api를 호출하여 sm 담당자 분들에게 전화가 가도록 하는 기능

2. airflow 배치가 끝나면 프로시저(문자 전송 역할)를 호출하도록 하는 기능

 

8월에는 1번 업무를 개발했는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기에 담담자 분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테스트를 완료하고 잘 적용할 수 있었다.

 

 

 

 

2024.09月

 

추가적으로 총괄님께서 1번 업무에서 분배치인 경우 연속해서 실패하게 되면 계속 배치마다 전화가 오지않도록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디어를 직접 생각하여 직전 배치가 성공/실패 여부를 확인하여 연속해서 api를 호출하지 않도록 적용했다.

 

 

 

복병은 2번째 업무인 프로시저 호출...

 

이 또한 개발은 어렵지 않았는데 프로시저를 호출하면 에러가 발생했다.

처음에 담당님께서 에러가 난 이유를 우리가 짠 개발 코드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셨어서 여러 방법으로 코드를 수정하여 프로시저를 호출했지만 똑같은 에러를 마주쳤다.

 

오라클 프로시저를 아래와 같이 3가지 방법으로 모두 진행해보았다.

 

1. sql로 직접 호출

2. Cursor.callproc() 사용

3. OracleStoredProcedureOperator 사용

 

그러나 세 가지 방법 모두 똑같은 에러가 발생하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코드가 맞다고 판단했다.

 

조심스럽게 담당님께 메일로 우리 상황은 이렇고, 다시 한 번 검토 부탁드리며 견해를 여쭤보고 싶다고 전달드렸다.

담당님께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열심히 도와주셨고 결국 문제를 해결해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알고보니 에러가 발생하는 이유는 담당님께 개인 메시지로 직접 개인 채팅으로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리눅스 서버의 보안 솔루션 설치 관련 이슈로 우리 문제는 아니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타 팀부서와도 친해져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셨던게 기억이 남는다.

 

정말 진행하면서 다른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너무 너무 중요함을 알게 해준 업무였다.

 

 

 

 

 

9월엔 추석 연휴 이후 철수 예정이었기에 9월 말에 첫 해외 여행으로 일본 오사카를 다녀왔다.

생애 최초 여권도 발급 받아보고 정말 설렜었다.

이번 첫 해외 여행이 너무 좋았어서, 내년에도 다른 나라 해외를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다ㅋㅋ

 

그런데 내가 철수하기로 한 날에 프로젝트 진행 장소가 바뀌게 되어서 이삿날이랑 겹치는 바람에 함께 일하는 분들께 대면으로 인사를 못드렸었다.

 

 

 

 

 

그래서 메신저로 따로 연락을 드렸었는데 모두 친절하게 답장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내 첫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과연 이런 프로젝트를 또 하게 될 수 있을까?

 

 

 

2024.10月

 

여의도 불꽃축제

 

 

 

대표님께서 프로젝트 다녀오고 한 단계 성장하고 왔냐고 여쭤보셨었는데,

두 단계는 성장하고 왔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다음 프로젝트에도 투입 예정이기에, 사무실에서 다음 프로젝트에 필요한 테스트들을 진행했다.

 

aws glue, emr(serverless, ec2, eks)를 사용하여 소요 시간 및 비용 계산을 정리해서 분석 결과 자료를 만들어 공유드렸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프로젝트에 어떤 서비스를 사용할지 판단하는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책임님 말씀대로 L0, L1, L2까지 mwaa(airflow)를 사용해서 진행해보고 문서화하여 자료를 준비해놓았다.

 

10월은 이렇게 사무실에서 다음 프로젝트 준비하면서,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2024.11月 ~ 

 

 

 

이번 프로젝트는 을지로입구역으로 출퇴근하게 되었다.

 

여의도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장소라서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제대로 든다.

저번 프로젝트는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투입된 거라 아쉬웠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개발 단계 끝까지 일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그만큼 더 열심히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좀 더 돈받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싶고 잘하고 싶다.

또, 저번 프로젝트처럼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제 또 다른 프로젝트 출발이니까 잘해보자!